성경은 우리 주님이 섬기고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가르칩니다. 쉽게 말해 예수님은 갑이 아닌 을로 이 땅을 살아가신 겁니다. 우리 주님은 영원한 갑이시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을로 사셨습니다.
물론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판매자보다는 구매자가 힘이
있고, 고용주가 고용인보다 힘이 있고, 가진 자가 못 가진 자보다,정복한 자가 정복당한 자보다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갑이 되기 위해 분투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또 갑이 되면
그것을 누리고 지키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합니다. 자기가
하지만 때론 갑과 을이 순식간에 뒤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까요? 갑의 죄가 드러날 때입니다. 아무리 큰소리치던 사람도 자신의 죄가 드러나면 힘을 잃어버립니다. 루이 14세와 마리 앙뜨와네트가 그랬고, 한국의 몇몇 대통령을비롯한 과거 권력자들이 그랬습니다. 죄는 이렇게
무서운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권력자들은 죄가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워서 힘을 잃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 때론 죄가 없는 사람이 죄를 뒤집어 쓰고 스스로 힘을 잃기도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위해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참 특이한 점은, 우리 주님께 이 두 가지 일이 함께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죄 없으신 그 분에게 권력자들이 죄를 뒤집어 씌웠고,그 분 스스로도 변명하지 않고 그 죄를 뒤집어 쓰셨으니 자기를 위해 오신
당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 섬기기 위해
오셨고, 자신을 주기 위해 오셨습니다.성탄을 맞으며 다시 한 번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