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청년이 아프리카에 선교사로 가기를 지망했습니다. 수속절차를 거의 끝내고 마지막으로 출발을 확인하려고 뉴욕에 갔는데, 거기서 그만 선교사로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불합격된 것입니다. 이유는 그의 부인이 아프리카의 기후에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체질임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 청년은 부인과 함께 고향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헌신의 각오를 했는데 이루지 못하니 실망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결심을 했습니다. 내가 선교사로 가지는 못하지만, 돈을 열심히 벌어서 선교사의 일을 돕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 청년의 아버지는 치과 의사였는데 부업으로 교회의 성찬식에 사용하는 포도즙을 만드는 사업을 했습니다. 청년은 자기 아버지의 그 사업을 인계받았습니다. 그는 주님을 위해서 돈을 쓰겠다는 한 가지 목적만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의 사업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결심한 대로 사업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돈을 정성껏 헌금하였습니다. 그는 한 영혼이라도 먼 이국에서 주님께 인도되는 것을 기뻐하며 거액의 선교비를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그 청년의 이름이 바로 Welch이었고 그가 만든 포도즙이 그 유명한 Welch 포도즙입니다. 지금도 그의 가족들은 좋은 포도즙을 계속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참 멋진 고백이지 않습니까?
사도 바울에게서 ‘로마’는 막으심으로 말미암아 열린 사역의 지평이었습니다.
그의 갈망과 하나님의 길이 같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는 하나님의 길을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신앙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막혔던 길이 뻥 뚫려 있음을 발견하는 것 말입니다.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3절)
“은혜”가 혔는엇인가요? 막혔지만, 더 이상 막히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은혜”가 무엇인가요? 지금 자신 앞에 펼쳐진 삶을 즐기는 것입니다.
지금 고린도에는 편지를 쓰는 사도 바울에게 그의 갈망이 막혀있으나, “그 은혜로 말미암아” 이방인을 위해 사역하고 있음을 간증합니다. 그러므로 그가 로마에 가지 못했지만, 로마에 있는 교인들을 위해 ‘소망’을 이야기하고, ‘인내’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