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독생자'
독생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모노게네스'는 '외아들'이란 뜻 외에 '그 속성과 성품에 있어서 유일 무이하신 분'이란 의미도 내표한다. 그리고 본서에서는 '아들'의 뜻인 '휘오스'를 주로 그리스도에 대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주셨으니'의 헬라어 '디도미'(' )는 '보내다' (send)와 '넘겨주다'(hand over), '값을 지불하다'(pay) 등의 뜻이 있는데 본절에서도 이 말은 성육신(Incarnation)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심(crucifixion)까 지도 의미하고 있다. 웨스트콧(Westcott)은 이 낱말이 재물을 바치는 일을 암시하고 있다고 본다.
4.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믿는 자의 구원에 있음을 15절에 이어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멸망'과 '영생' 사이에 어떠한
중립적인 선택은 없으며 그것은 절대적인 양자 택일의 문제이다. '멸망하다'의 뜻인 '아폴뤼미' 또한 요한이
자주 사용한(10번 정도)단어로서,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첫째, 이 말은 '잃다', '상실하다'(to be lost)의 뜻과 둘째, '없어지다', '파괴되다'(to
perish, be destroyed)의 뜻이 그것이다. 또한 이 동사는 구원과 반대되는 개념을 나타내는 용어이며, 생명과 반대되는 '죽음'을 나타낼 때(막 3:6), 존속되는 것과 반대되는 '멸망'을 나타낼
때 (고전1:19), 그리고 무엇을
얻거나 받는 것 과는 반대되는 '상실'을 나타낼
때 등의 경우에도(요이 8절) 사용되었다. 특히 여기서는 하나님의 품을 떠나 살아가는 자들은 필경 절망과 파멸로 치달을
수밖에 없게 됨을 암시한다. 그들의 모든 수고와 노력은 허망하며 하나님과의 친교에서 배제된다는 것은
곧 죽음과 멸망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