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지하에는 교회 전체를 따뜻하게 해 주는 보일러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그런데 보일러공의 부주의로 인해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문제는 돈으로 환산해도 몇 푼 안 되는 벨트에 있었다. 이것은 두 개를 연결해서 쓰는 것인데 그 중 한 개를 규격이 다른 것을 사온 것이다.
모든 것이 완비되었는데 그 벨트 하나가 연결이 안 되니까 칠천여 만 원이나 소요된 이 기계가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그 벨트가 연결하는 간격은 아주 좁아 별로 중요한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작은 벨트 하나가 연결되지 않으니까 덩치 큰 보일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큰 은혜와 축복을 주셨다. 그런데 우리의 작은 부주의로 인해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어져 그 축복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것은 발전소에서 엄청난 양의 전기가 보내져 오지만 중간에 있는 극히 조그만 휴즈가 끊어져 있어 발전소에서 오는 전기를 내 것으로 삼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하나님과 나 사이를 단절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살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