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대학 졸업여행으로 애양원을 선택했다.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에 애양원 예배당이 있고 뒤쪽 동도섬에 세 개의 무덤이 있다. 당시 1000여명의 한센병 환자들을 상대로 목회하면서 신사참배 거부로 6년간 옥고를 치른 후 48년을 살고 가신 손양원 목사님의 무덤과 여순반란사건 때 25세와 19세의 나이로 순교한 동인군과 동신군의 무덤이 있다. 손양원 목사님의 기념관에는 고인이 사용했던 유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원수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분 앞에서 눈시울을 적셨다. 그곳에서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아들로 입적시킨 손양원 목사님의 숨결을 느꼈다. 한센병자의 피고름을 입으로 직접 빨아주며 돌보셨던 산돌 손양원 목사님은 실로 예수님처럼 원수를 위해 십자가를 진 분이시다. 그리스도인의 뜻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를 닮은 자이다. 오늘의 교회는 ‘아무나 오라’고 부르지만 천국에서는 ‘그리스도를 닮은 자들만 들어오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