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한 마리가 까마귀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얼마 후 비둘기는 너무도 그럴싸하게 “까욱까욱” 하고 울게 되었습니다. 비둘기의 모습을 보지 않고 울음소리만 들은 사람들은 모두가 까마귀라고 여길 정도였습니다. 부지런히 까마귀의 모든 것을 배운 비둘기는 이내 까마귀처럼 솜씨 좋게 도둑질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도둑질의 명수라는 까마귀를 스승으로 두었으니 그에 못지 않은 제자가 나오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비둘기는 수많은 밀알들을 훔쳐먹기 시작했습니다. 밀알뿐만 아니라 밭에 널려 있는 곡식들은 모두 그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이 훔쳐 먹었기 때문에 마침내 농부들은 도둑질한 장본인을 잡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농부들의 교묘한 책략을 알지 못했던 비둘기는 결국 힘없이 그물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비둘기를 잡은 농부는 비둘기를 맛있게 구워 식탁 위에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비둘기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까욱까욱” 하며 울고 곡식을 도둑질하게 가르쳐 준 장본인은 못된 까마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농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핑계는 소용없어! 만일 네가 다른 비둘기들과 어울려 다녔거나 잠자코 집에 있었다면, 도둑놈이 되지도 않았을 테고 내 먹이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넌 까마귀와 다니면서 까마귀의 나쁜 버릇을 배웠다. 그래서 오늘밤 너를 구워먹을 것이다. 나는 네 고기로 내가 잃은 밀알을 보충할 것이다.”
나쁜 사람과 어울려 다니는 분별없는 사람은 비참한 운명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만나 교제를 하고 깊은 관계를 맺어 갑니다. 우리는 그들을 친구라 부릅니다. 어떤 사람은 좋은 우정을 가진 친구를 사귀어 그들의 인생을 풍성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친구를 잘못 사귀어 그들의 인생 전체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스도인이 특별히 친구를 사귀거나 다른 사람들과 교제할 때 필요한 권고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외인을 향하여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르게 함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골4:5-6)
지혜로운 친구와 교제하면 더욱 지혜로워지고, 악한 친구와 어울리면 악해집니다. 비전이 없는 친구와 사귀면 희망을 잃어 버리고(예, 대학진학을 포기한 고교생 친구와 사귀면 자기도 대학을 못 가게 됩니다.) 밑바닥 인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친구와 사귀면 자기도 밑바닥 인생이 됩니다. 또한 하나님을 섬기는 친구와 교제하면 더욱 하나님을 잘 섬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의 친구, 지혜로운 친구, 큰 비전과 꿈을 가진 친구, 선한 친구 등과 교제함으로 믿음과 지혜를 더하고, 의롭고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일생에 좋은 친구를 사귀십시오. 지금 나에게 잠시간의 위로를 준다고 해서 좋은 친구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인생 전체에 그들이 있기에 우리 자신들의 풍성한 삶이 있고, 내가 그들의 친구이기 때문에 그들의 인생의 풍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성경에 있는 말씀들을 통하여 우리는 좋은 친구에 대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