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방송국에서 130가정을 선정해서 20일 동안 TV를 켜지 않고 생활해보는 실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130 가정 모두는 TV에 매달려 사는 가정들이었다지요?
성북구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인 상헌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TV를 보기 시작해서 TV 앞에서 밥 먹고, 숙제하고, 그림도 그리곤 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어느 회사원 아빠는 퇴근 후, 세 살 된 아이가 같이 놀아달라고 하면 TV를 보여줍니다. 어느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여대생은 김밥을 사러 편의점에 다녀올 때를 제외하고는 온종일 TV에 중독 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가정에서 TV를 끄고 살아가는 실험이 시작되자, 새벽에 일어나서 TV를 켜달라고 엉엉 우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남편은 TV 대신 인터넷에 매달리고, 아내들은 이웃으로부터 어제 저녁 연속극의 내용을 듣기 바쁩니다.
자, 이 같은 초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들이 먼저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생 상헌이는 자기 방에 앉아 숙제를 하기 시작했고, 남양주의 아버지는 TV 대신 거실에 작은 테이블을 놓고 가족들과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TV에 빠져 있던 여대생도 빨래를 하고, 외부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TV를 끄는 삶에 성공한 사람들이 발견한 공통점은 하루가 무척 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녁마다 TV 대신 독서와 가족 대화, 음악 감상 외에도 집안일들을 함께 하면서 가정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흥분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가정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저녁 10시만 되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찬송하고, 성경 읽고, 아버지가 말씀을 가르치고, 가족들이 하루의 삶을 간증하는 가족의 밤을 갖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다니지만 일주일 내내 성경 한 줄도 읽지 않는 사람이 52%에 이른다는 통계 수치를 바꾸게 될 영적각성운동이 가정에서 먼저 일어나기를 여러분과 함께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