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자기통제
알렉산더 바쉐가 중요한 실험을 하기 위해 그 준비로 수년간 갖은 노력을 다 기울여왔다. 어느 날 그는 탁자 위에 여러 신기한 도구들을 실험할 수 있도록 쌓아 놓은 후에 집을 잠깐 비웠다. 그 사이에 그의 어머니가 연구실을 지나가다가 그만 치마로 쌓아 놓은 실험 도구를 건드려 모든 도구들을 박살내고 말았다.
이에 놀란 그의 어머니는 모든 사실을 며느리에게 고백하였다. 이 말을 들은 바쉐는 잠시 정신을 잃은 듯이 잠자코 서있더니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바깥으로 나갔다가 5분 후에 맑은 정신으로 유쾌하게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그는 자기 식구들에게는 결코 그 일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페어맨 로저스에게 “나는 5분 동안은 나의 어머니를 사랑하지 못했지요”라고 했다.
이러한 정열의 자기 통제는 그 인격이 하나님을 닮았음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하나님 자신이 “노하기를 더디하는” 분이시기에 감정의 폭발에 좌우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은 비록 죄에 대해서는 영원히 분을 품으시는 분이시나 언제나 변함없이 침착하시다는 뜻이다. 그리스도께서는 화평케 하는 자들을 축복하셨다. 왜냐하면 단지 화평케 하는 자들만이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울 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