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 과 (마태복음 5:20)
성경은 누구나 읽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읽은 성구를 아무렇게나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오늘 본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본문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우리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의롭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행위가 의롭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100퍼센트 전적으로 예수님의 공로입니까?
우리가 성경을 바로 이해하려면 성경의 전체 흐름 속에서 그 구절을 파악해야 합니다.
성경 전체의 흐름을 볼 때, 우리의 구원은 100퍼센트 전적으로 예수님의 공로로 받습니다. 그런데 본문만을 볼 때는 그와 정반대인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천국에 가려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그 행위에 있어서 더 의로와야 된다는 식의 인상을 받게 됩니다.
만일 우리가 성경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늘 본문의 내용만을 고집한다면, 우리의 구원이 예수님의 공로가 아니라, 우리의 행위로 받는 것이라는 크나 큰 잘못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하고 계신 것일까요?
1.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가 헛된 것임을 교훈하고 계신것입니다.
바리새인은 율법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구약의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 경건한 삶을 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서기관은 구약성경을 보존하고, 읽어 주고, 가르치는 유대인들의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유대인 중에서도 가장 종교적인 사람들이며, 가장 경건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율법을 부지런히 가르치고, 그대로 지키며 살아가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실 때, 이들은 여전히 불완전하고, 불의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볼 때는, 그토록 훌륭한 사람들이었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보잘 것 없는 죄인에 불과한 자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의 의로운 정도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나아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너희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못한 자들이니 너희 중 한사람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만일 천국에 들어가고 싶으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의로운 삶을 살아라」라는 말씀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이런 뜻입니다.
"너희 보기에는 서기관과 바리새인 정도면 천국에 무난히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천국에 들어가려면 그 정도 인간의 의로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천국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의로운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예수님은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