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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9-22 00:00
서울대의 스티븐 호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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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늘천…
조회 : 2,689  
'특수 마우스' 입김으로 불고 빨아 08년 3월 4일 오후 1시 서울대 자연대 강의실에 전동휠체어를 탄 중년의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그의 몸은 벨트로 휠체어에 고정돼 있었고 팔과 다리 역시 끈으로 묶인 채였습니다.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머리뿐이었습니다. 그 모습은 루게릭병으로 온 몸이 마비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46) 교수이었습니다. 그의 올 첫 번째 강의였습니다. 이 교수는 휠체어에 연결된 ‘입김으로 작동되는 마우스’에 입을 갖다 댔습니다. 프로젝터를 통해 보이는 컴퓨터 화면의 커서가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클릭, 더블 클릭, 드래그를 자유로이 하며 강의를 진행해 갔습니다. 마우스의 끝을 빨면 ‘왼쪽 클릭’, 불면 ‘오른쪽 클릭’, 두 번 빨면 ‘더블 클릭’이 됐습니다. 그의 입은 '손'이자 '다리'였습니다. 전동휠체어를 움직이는 것도, 컴퓨터 파일과 인터넷 창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도 모두 입으로 했습니다.

글도 입으로 씁니다. 윈도우 비스타 프로그램에 음성인식 장치가 있어 컴퓨터에 연결된 소형 마이크를 통해 말하면 컴퓨터에 그 내용이 글로 작성됩니다. 이날 해양지질학을 소개하는 '바다의 탐구'라는 강의를 위해 그는 9시간 동안 수업 준비에 매달렸습니다. 음성을 문자로 바꿔주는 '음성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문장을 만들고 다듬었습니다.

이 교수는 2년 전인 2006년 7월, 그는 학생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지역 연구에 나섰습니다. 그가 몰던 차가 비포장도로에서 전복됐습니다. 차 지붕이 그의 목을 짓눌렀습니다. 사고 3일 만에 깨어난 그는 아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지가 마비된 것입니다. '내 인생도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놀라운 재기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같은 해 8월 이 교수는 LA에 있는‘컴퓨터를 활용한 재활센터’로 이송되었습니다.

센터에서 그는 3주간의 피나는 훈련으로 입과 눈으로 작동할 수 있는 수십 가지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배운 후 그 해 가을 한국으로 돌아와 머리만으로 예전처럼 연구와 강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서울대 측에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는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강단에 다시 섰습니다.

그는 영화 ‘수퍼맨’의 크리스토퍼 리브를 자신의 영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1995년 낙마사고로 척추를 다쳐 전신마비 상태가 되었지만 재산을 털어 척추 질환자를 위한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이 교수는 "의사소통을 위한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300만원도 안 된다"며 "이를 알지 못해 고통 받는 장애인들에게 리브처럼 수퍼맨이 돼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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