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눈을 가지라
육신의 눈과 마음의 눈이 바라보는
초점은 타자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성찰과 묵상이
없어도 이 눈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에
영적인 눈은 자기 자신을 보는 눈이다. 자신에
대한 무지는 영적인 눈의 최대 적이다. 자신의
존재를 깊이 들여다볼수록 영적인 시력은 높아진다. 영적인
눈은 자신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신뢰하고 사랑하고 소망하는 절대적 존재의 빛이 내 영혼 속으로 들어올 때 비로소 개안된다.
많은 그리스도인은 영안이 밝게 열리길
기도한다. 주님을 더 확실히 알고 싶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안을 가지고 주님만 보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바로 볼수록 주님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