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김익두(1874∼1950) 목사가 황해도 재령읍교회의 전도사로 사역하던 시절 얘기다.
어떤 사람이 술에 취해 주먹을 휘두르며 그에게 시비를 걸었다. 취객이 지쳐 주먹질을 멈추자 김 목사는 "다 때렸느냐"고 물었다. 취객은 면전에 선 자가 당대 유명한 깡패였던 '김익두'임을 알고 얼굴빛이 사색이 되었다. 그런데 당시 김 목사는 이미 예수를 믿은 뒤였고, 취객을 만난 당일에는 부흥회에 가는 길이었다. 그는 취객에게 한마디 남기고 가던 길을 재촉했다. "예수는 내가 믿고, 그 덕은 네가 보는구나."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세상과 나누고, 변화된 인생으로 주님을 증거하도록 부름을 받은 사람이다. 서로 나누고 보듬기 힘든 시절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삶의 방향은 더욱 명확해진다.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선을 행하고, 세상에 덕을 끼치며 사는 길이다(살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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