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에서와 만나기 전날 밤, 하나님과 밤새 씨름했다. 그 결과 환도뼈가 부러지고,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하나님께 간구할 것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붙들고 씨름한다. 하지만 진정한 씨름은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환도뼈가 부러지고, 우리 뜻이 하나님 뜻에 굴복되는 것이다. 잠시 잠깐, 우리의 뜻이 좌절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후에 주어지는 “이스라엘”의 축복은 무한하다. 그야말로 백지 수표이다.
나의 원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내가 되기를. 나의 기쁨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꺽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나의 뜻을 접는 내가 되기를.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신앙인의 모습을 잃지 않고 하나님이 주실 큰 상급을 바라보는 지혜로운 내가 되기를, 오늘 주께 기도하며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