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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8-19 00:00
영원과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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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3,257  
1998년 깐느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영원과 하루 : Eternity and a Day>는 그리스의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가 스스로의 영화인생을 돌아보며 예술가의 고뇌와 삶에 대한 반성을 녹여 낸 자화상 같은 영화입니다.

알렉산드는 그리스의 유명한 시인으로 존경받는 그이지만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죽음 앞에서 지난 세월은 덧없이 무상하기만 합니다. 병원에 들어가야 하지만 마지막 생의 순간을 병원에서 보내고 싶지 않은 그는 신변을 정리하면서 지상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

우연히 30년 전에 아내 안나가 쓴 그에게 보낸 편지를 찾게 됩니다. 세상을 떠나면 버려질 개를 맡기기 위해 그는 먼저 딸의 집에 찾아갑니다. 딸은 아빠가 찾아낸 엄마의 편지를 읽고 알렉산더는 지금의 모습 그대로 즐거웠던 30년 전의 기억으로 가득 찹니다. 편지는 아내와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하루로 그를 데려가고 회색빛 절망의 현실과 눈부신 햇살로 가득한 과거를 오가고 알렉산더는 젊은 시절 일에만 매달려 아내를 외롭게 했던 것을 깨닫게 됩니다. 왜 그때는 사랑하는 법을 몰랐을까! 때늦은 후회가 그를 절망 속에 빠뜨립니다.

그에게 남은 최후의 하루를 평생의 숙업이던 19세기 시인 솔로모스의 흩어진 시어들을 찾아 나섭니다. 여행 중 앵벌이를 하는 알바니아 난민 소년을 만나 함께 하루의 나머지 시간을 다니는 동안 솔로모스의 시어들을 소년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알렉산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낸 시간이 그 어떤 위대한 시어보다 아름답고 영원하다는 것!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불멸의 시어란 바로 자신의 삶 속에 있었던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소년을 보내고 텅 빈 아파트로 돌아온 알렉산더는 어둠 속에서 베란다의 문을 엽니다. 그러자 행복했던 그 옛날의 정경이 펼쳐지고 아내 안나는 기다렸다는 듯 그를 맞이합니다. 알렉산더는 안나와 함께 춤을 추면서... 하루이지만 영원한 내일을 기다립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는 말을 우리는 많이도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까운 가족들로 더불어 이 행복을 누리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들은 대부분 집밖에 있고 거기서 우리의 성공과 실패가 이루어진다 생각합니다. 그러한 생각들이 행복마저 집 안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독처(獨處)’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보아 하와를 지으셨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셨습니다. 거기에 행복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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