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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3-01 00:00
시대의 표적을 살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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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3,173  
1999년 12월 15일 남미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실시하였습니다. 그의 대통령 취임 후 베네수엘라는 완전히 양분됐습니다. 다수 빈민층의 지지로 당선된 차베스는 이른바 민중주의를 내세운 정책을 펴나갔습니다. 저항이 심해지자 차베스는 대통령 권한을 확대하고 나라 이름 앞에 독립운동가 이름을 새로 붙이는 헌법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국민투표일인 12월15일이 다가오자 온 나라가 찬?반 양론으로 갈라져 정치열풍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혼란보다 더 큰 재난이 이 나라를 덮쳐오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국민투표 며칠 전부터 수도 카라카스의 북쪽 지방은 검은 먹구름에 덮이기 시작했습니다. 내리는 비는 폭우로 바뀌어 14일엔 길 건너편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들 공포에 질렸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이 나라를 돌며 반대파를?꽥꽥거리는 돼지들?이라고 비난했고, 반대파는?포퓰리즘 독재?라고 맞섰습니다. 거리는 찬?반의 시위대와 깃발로 덮이고 언론은 여기에만 정신을 팔았습니다.

북부지방은 14일 밤이 되자 이틀간 내린 비의 양이 지난 2년간 내린 총강수량을 넘어섰고 사람들은 집을 버리고 산으로 도망했습니다. 국민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북부지방에선 산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산사태가 도시들을 덮치자 사람들은 밤에 탈출하려 카라카스로 가는 하나뿐인 도로로 밀려들어 만원을 이루었는데 옆의 산이 다시 무너져 엄청난 사람들이 생매장되고 말았습니다. 북부 중심도시 바가스에는 산사태가 건물 잔해를 동반해 도시를 시속 50㎞가 넘는 속도로 쓸고 지나가는?잔해흐름?현상까지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산더미 같은 흙에 깔리거나 거센 탁류에 휩쓸려갔습니다.

국민투표 결과 차베스는 승리했습니다. 차베스는?평화혁명이 시작됐다?고 기염을 토했습지만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사라진 도시와 여기저기서 울부짖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국민투표에 정신이 팔려있던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17일에야 재난 지역에 나타나 사망자 수를?1500명?이라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최소 3만 명이 사망?실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 참상이 전 세계에 알려진 다음인 20일에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뛰늦게 언론이 재난지역으로 카메라를 돌리자 국민투표에 정신이 팔렸던 국민들은 그 참상에 경악했습니다. 20세기를 통틀어 남미 지역에 닥친 최악의 재난이 베네수엘라를 휩쓸고 지나갔지만 온 나라가 정치 열풍에 휩싸여 대통령도 언론도 제대로 모르는 사이에 이 참극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최근 우리들은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4개의 키워드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쟁, 괴질, 테러, 지진입니다. 이 키워드들은 성경에 말하는 말세의 징조인 전쟁과 기근, 질병, 지진과 유사합니다. 요즈음 조류독감이나 광우병과 같은 것으로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기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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