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가 몇 시간 동안 강풍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바람은 자고 바다는 고요하여졌으나 엔진이 고장 난 배는 며칠이고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배 안에는 마실 물이 바닥나서 승객들은 목이 말라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수평선 저 너머 멀리서 큰 배가 천천히 다가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선객들은 갈라진 입술로 손짓했습니다.
"물,물 좀 주시오!" 그들은 이제 살았다는 듯 죽을힘을 다해 부르짖었습니다. 그러자 큰 배가 다가오며 확성기로 말했습니다. "물동이를 내려 물을 퍼 오리시오, 여기는 아마존 강입니다."
그들은 배가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간 줄을 몰라간 것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거기가 아마존 강임을 듣지 못했다면 그들은 참으로 어리석은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먹지도 못할 바닷물로만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벌써 아마존 강에 도달해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우리의 갈한 목마름을 해갈해 줄 생수의 샘이 어디엔가 있기 마련입니다. 아니 우리가 남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 때 벌써 그에게서 흘러들어오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닫힌 마음에는 절망이 자리 잡지만 열린 마음은 시원함으로 채워집니다. 우리의 삶을 생수가 흐르는 아마존 강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물에 비취이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취느니라[잠 2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