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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1-15 00:00
소록도에 갖다 버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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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3,217  
소록도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K 목사 앞에 일흔이 넘어 보이는 노인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저를 이 섬에서 살게 해 주실 수 없습니까? " 느닷없는 노인의 요청에 K 목사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노인장께서는 정상인으로 보이는데 한센 병 환자들과 같이 살다니요?"

그러자 노인이 긴 사연을 말해 주었습니다.

노인에게는 10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그중 한 아이가 11살 때 한센 병에 걸렸다. 발병사실을 알았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그 아이를 격리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노인은 어느 여름날 한센 병에 걸린 아들을 데리고 나환자촌이 있다는 소록도를 향해 길을 떠났다. 교통이 매우 불편하던 때였음으로 소록도까지는 멀고도 힘든 여정이었다. 지친 그들은 어느 산 속 그늘 밑에서 쉬었다. 노인은 문득 잠에 떨어진 아이를 죽여야겠다고 바위를 들어 아이에게 던졌지만 빗나고 말았다. 차마 또다시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어 아이를 깨워 가던 길을 재촉했다.

소록도에 가까이 왔을 때 그들은 배를 타러 몰려든 사람들 중에 눈썹이 빠지거나 손가락이며 코가 달아난 한센 병 환자를 보자 노인은 도저히 아들을 맡길 수가 없어 함께 죽자며 나루터를 돌아 사람이 없는 바닷가로 갔다. 그리고는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혼자 죽을 테니 아버지는 나가라고 떠미는 아들을 보고는 아버지는 와락 아이를 껴안고 말았다. 아들을 소록도로 떠나보내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모든 것을 잊은 채 아홉 명의 아이들을 키웠다. 모두 대학을 나왔고 결혼하여 손자 손녀도 얻게 되었다.

시골의 땅을 다 팔아 함께 서울로 올라와 살자는 큰 아들의 말에 따라 노인은 서울로 이사와 편하게 지나게 되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아이들 눈치가 보였고 드디어 어느 날 큰 아이가 말했다. 어디 큰아들만 아들이냐고요. 그는 말없이 짐을 꾸려 둘째에게로 갔고 다음은 셋째, 넷째--….

허탈한 심정으로 예전에 살던 시골집에 왔을 때 소록도에 맡겨둔 아이가 생각났다. 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소록도를 찾았고 거기서 벌써 쉰이 넘은 데다 그동안 겪은 병고로 인해 자신보다 더 늙어 보이는, 그러나 눈빛만은 예전과 다름없이 투명하고 맑은 아들이 울면서 그를 반겨주었다. 아들은 아버지를 껴안으며 "아버지를 한시도 잊은 날이 없습니다.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40년이나 기도해 왔는데 이제기도가 응답되었군요."

노인은 흐르는 눈물을 닦을 여유도 없이 물었다. "어째서 이 못난 애비를 그렇게 기다렸는가... 한센 병에 걸렸다고 소록도에 내다 버린 채 한 번도 찾지 않은 애비를 ...." 그러자 아들은 말했다. 여기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고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되었노라고.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비참한 운명까지 감사하게 만들었노라고.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자기의 기도가 응답된 것에 감사한다고.

그때에야 노인은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온 정성을 쏟아 가꾼 아홉 개의 화초보다 쓸모없다고 내다버린 한 그루의 나무가 더 싱싱하고 푸르게 자라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내 아들을 변화시킨 분이라면 나도 온 마음을 다해 그를 믿겠노라고.(퍼 올린 글을 새롭게 정리한 것입니다)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로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잠 10:1)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고전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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