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04 16:22
유방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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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2,836  

기원전 256년에 출생한 유방은 미천한 사회적 신분에서 출발했지만 고대 중국의 한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는 항우보다 뛰어난 인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한 것입니다.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유방이 신하들을 불러 모아놓고 물었습니다.

"나는 황제의 자리에 알맞지 않으니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이 말을 들은 신하들은 모두들 큰절을 올리며 말했습니다. "저희들이 목숨을 다해 보필하겠습니다. 부디 황제의 자리에 오르소서."

신하들의 간청을 못 이긴 유방은 결국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황제가 된 유방이 어느 날 신하들에게 물었습니다.

"항우가 천하를 통일하지 못하고 대신 내가 통일을 이룬 까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러자 한 신하가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항우는 자기보다 현명한 이를 질투하고, 또 장수가 싸움에서 승리해도 그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으며, 땅을 빼앗겨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신하의 말에 유방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경은 아직 잘 모르고 있군. 나는 지략에 있어서는 장량(張良)을 따르지 못하고, 아랫사람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데는 소하(蕭何)보다 못하며, 군사를 일으켜 싸우는 데는 한신(韓信)의 책략을 능가하지 못하다네. 그래서 이 세 사람에게 중책을 맡겨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했던 것이다. 그 결과 내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지. 그렇지만 항우는 범증(范增)이라는 훌륭한 인물을 옆에 두고도 그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나와의 싸움에서 패한 것이라네."

항우는 귀족적이며 기선을 제압하기를 잘하고 저돌적인 반면 유방은 미천한 출신이자 출발이 늦었지만 타협적인 인물이었지만 항우를 누르고 천하를 통일하였습니다. 이 두 사람, 항우와 유방은 중국문화에서 대조적인 인물전형으로 간주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두 사람의 리더십은 서로 대조적입니다. 그 때문에 흔히 리더십을 강의할 때 자주 거론되곤 합니다.

유방은 남이 지닌 장점을 귀히 여겨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반면 항우는 남의 장점을 시기하여 배척하였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차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닌 능력은 불안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완전해질 수 없습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길 때만 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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