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11-19 13:25
마취 않고 자신의 피부를 떼어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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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3,849  

화상을 입은 딸을 위해 제대로 마취도 않고 자신의 피부를 떼어준 한 가난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중국을 울렸습니다.

링서우(靈壽)현의 가난한 농부 출신인 두진후이(杜金輝·31)는 중국 하북성(省) 석가장시(市)에 있는 여우아이(友愛)병원 중환자실에서 어린 딸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그의 딸 란란(然然)은 이제 다섯 살입니다. 란란이 지난 2011년 8월 16일에 비닐하우스에서 일어난 화재로 전신 40%의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어머니가 병아리를 키우던 비닐하우스의 보온을 위해 난로에 불을 붙이다 생긴 화재였습니다. 엄마는 팔 등을 다쳤지만 딸아이 란란은 엄청난 전신 화상을 입었던 것입니다.

란란의 아버지 두진후이는 집에서 40㎞가량 떨어진 다른 도시에서 하역부로 일하면서 돈을 벌고 어머니는 집에서 닭을 키워 노부모와 두 아이를 포함한 여섯 식구의 생계를 꾸려왔습니다. 란란은 화상이 너무 심해 3차례의 수술을 받아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피부이식을 위해 추가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피부를 이식해주기 위해 자신의 오른쪽 다리 절반에 해당하는 피부를 떼어내어야 했습니다. 그에 소요되는 수술비 17만원(한화) 가량의 돈이 없어 아버지는 전신마취를 포기하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담당의사는 "두진후이는 전신 마취보다 더 고통스럽고 위험한 국부 마취를 택했다"면서 수술을 받던 아버지 두진후이(杜金輝·31)는 고통으로 온몸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담당의사에게 "내 살을 떼어내는 고통은 아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괜찮아요… 내 딸에게 내 피부를 더 많이 떼어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술을 다 받은 후 아버지는 "세상의 어느 아버지라도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잃어 버렸던 아버지의 모습을 우리에게 다시 기억나게 합니다. 우리는 그 사이 아버지의 모습을 상실한 채 살벌한 사회에서 다투기만 했습니다. 남을 위해 내 놓을 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 사랑을 아는 사람입니다. 아버지 두진후이는 딸을 위해 내 놓을 것이 자신의 피부밖에 없었습니다. 돈 없다고 뒤로 물러서지 않고 마취 없는 피부이식이라도 선택한 그의 용기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것이었지만 그 고통도 아버지의 딸 사랑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 고통의 끝에 딸 사랑이 활짝 피어 있음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막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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