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에 따르면 예수께서 다시 세상에 오셔서 세상의 종말이 이르면 우리
몸은 부활합니다.
우리는 그 때 신령한 새로운 몸을 덧입게 됩니다(고린도전서
15:42∼49). 몸을 떠난 영혼이 낙원에 혹은 천국에서 지낸다면,
그리고 영혼이 우리 자아의 정체라면 왜 구태여 몸의 부활이 있어야 하는지 의문하게 됩니다. 성경은 이런 의문에 대하여 시원스럽게 답하지 않습니다. 단지 부활의 첫 열매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따라 우리 몸이 다시 부활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 말씀을 따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든 종교들이 영혼의 불멸을 말하나 부활을 말하는 종교는 오직 기독교입니다. 죽음 저편의
세계는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으므로 사람으로서는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죽음 저 편에 영원한 삶이 있음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
이 있어서 영원한 삶이 실재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피안의 영원한 세계에 대한 보증입니다. 부활은 영원한 삶에 대한 확실한 증거요 약속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고 하나님의 양자가 되어 그리스도가
누리시는 영광을 유업으로 받게 되었습니다(로마서 8:15∼17). 그러므로 죽음의 권세를 깨트리시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우
리도 사망을 이기고 영광의 몸으로 다시 사는 부활을,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는 부활의 영광을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고전 15:42 ∼44).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얻는 영광의 기업이요 상급입니다. 성경에서는 여러
곳에서 죽음을 잠자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죽음에 대한 은유(隱喩)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죽은 자가 장차 깨어
일어날 것임을 함축하는 말입니다. 몸이 잠자는 동안 영혼은 영광의 세계에
이른다는 사실과 마지막 날에 몸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한다는 사실, 이 두 사실을
우리는 서로 조화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현대적인 개념을 빌려 이해한다면, 죽음 저 편의 세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차원이 다른 세계입니다. 현 차원의 세계에 살면서
사물을 관찰하고 사고하고 추론하는 우리는 죽음 후의 세계, 즉 차원이 다른 세계의 것을 추론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주께는 하루가 처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
고 말씀합니다(벧후3:8). 이 세상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있으나 저 세상에는 영원한 현재가 있을 뿐입니다.
영혼과 몸이 죽음으로 결별하고서부터 부활로 해후하기까지의 경과는 시간으로 잴 수 없는 영원에 속한 현재입니다(시 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