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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9-15 00:00
지놈과 피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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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3,181  
인체 지놈사업이 완성되면서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조물주가 창조한 이체의 설계도가 낱낱이 밝혀졌으므로 암을 비롯한 난치병의 극복은 물론 맞춤형 인간과 불로장생의 꿈까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생명현상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이미 낭포성 섬유화증이나 근이영양증등 몇 가지 난치병에서 유전자가 규명돼 있다. 하지만 이를 바꿔친다고 해서 바로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암을 비롯한 대부분의 난치병은 한 개가 아닌 수십 수백 개의 유전자가 동시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인간의 유전자를 5만-10만개 정도로 추산했다. 그러나 인체지놈 사업으로 밝혀진 유전자의 숫자는 불과 3만 5천여 개이다. 이것은 한 개의 유전자가 단지 한 개의 생명현상만을 주관하진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신진대사와 질병발생 등 인체 내에서 수행되는 수천만 개의 생명현상은 이들 유전자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진다는 결론이다. 이것은 오늘날 팽배하고 있는 유전자 만능주의에도 경종을 울려준다. 일란성 쌍둥이를 보자.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이들이 특정 질환에 동시에 걸릴 확률은 20-50% 정도다. 유전자는 100% 동일하지만 누구는 병에 걸리고 누구는 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후천적으로 습득되는 상호 작용의 차이란 것이다.

유전자 만능주의에 경종

생명공학에서도 나무보다 숲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유전자 낱개를 규명하기보다 인체란 전인적 시각에서 유전자끼리의 상호 작용에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점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가 피지옴(physiome)이다. 피지옴이란 생명을 뜻하는 접두사 physio와 전체를 뜻하는 접미사 ome의 합성어다. 피지옴은 1995년 미국 워싱턴대의 제임스 배싱웨이트 교수가 처음 제창한 이론으로 구조보다 기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금세기 과학계 최고의 화두인 지놈(genome)과 대비된다. 인체지놈사업으로 인체를 구성하는 30억개의 유전자 벽돌의 순서는 낱낱이 밝혀졌다. 그러나 몇 번째 벽돌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른다.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피지옴이다.

피지옴은 생명현상이란 숲을 보기 위해 IT기술을 동원한다. 수천 수만가지의 가능성을 IT기술을 이용해 시뮬레이션 해내다는 것이다. 지놈이 유전자를 분자 단위까지 파고 들어가는 미시적 개념이라면 피지옴은 IT와 BT가 협조해 생명현상을 밝혀내는 거시적 개념이다.

1997년 미 식품의약국(FDA)는 일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시 임상시험을 해 안정성을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라로슈는 일백명에서만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나머지는 피지옴 이론을 이용한 가상심장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하고 허가를 받았다. 900명에게 임상시험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이 절감된 것이다. 만의 하나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을 강요하지 않으므로 윤리적 차원에서도 피지옴은 바람직하다.

피지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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