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교인 중 한 사람이 양조장을 크게 짓고 개업을 하기 전에 담임 목사인 무디 목사를 청해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양조장 주인은 양조장 사업이 크게 발전하게 되도록 기도해 달라는 의도가 있었을 것입니다. 무디 목사님이 설교를 한 후 그 교인을 위한 축복 기도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디 목사님은 앞으로 나가 두 손을 높이 들고 그를 축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오! 주님! 이 양조장이 내일 문을 열기 위해 오늘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께 기도하옵나니이 양조장 문이 내일 열리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 이 문이 열리면 엄청난 술이 생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청소년들이 이 술을 마시고 타락하게 될 것입니다. 또 수많은 사람들이 이 술로 인해 취해 정신을 잃을 것입니다. 오! 하나님이시여! 제발 오늘 밤 이 주인의 마음을 감동시켜 주시어서 이 양조장 문이 열리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 "

대강 이런 내용의 축복기도를 드렸습니다. 주인은 분을 삭이기 힘들었습니다. 참ㅅ석한 많은 사람들도 크게 곤혹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친 뒤 개업축하파티를 하려던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갔습니다.

양조장 주인은 원망하는 마음과 함께 불안한 마음이 그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무디 목사를 초청한 것을 후회하면서 한숨도 잘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는 새벽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기도 중에 그가 하려는 사업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양조장 문을 열지 않기로 하나님 앞에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선한 일에 양조장 건물을 사용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물론 그 다음날의 양조장의 개업은 취소되었고 그 건물은 나중에 무디신학교의 교사가 되어 수많은 하나님의 인물들을 양성하는데 이바지했습니다.

무디 목사님의 장점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며 따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앞에는 체면이나 상식을 뛰어 넘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개업하려는 양조장 주인이나 축하객들의 체면을 생각했다면 그런 기도를 전혀 드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뜨거운 열정 없는 오늘의 교회가 곰곰이 생각해 봐야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개정 계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