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롬 1 :
19-20)
현대의 신학적인 논의에서 니체는 19세기의 사신신학(死神神學)의 중요한
자료로서 가장 자주 인용되고 있다. 니체는 대낮에 등불을 들고서 "나는 하나님을 찾는다!"라고 반복해서 외치면서 시장을 뛰어 다니는 어떤 광인에 대해서 말하며, 구경꾼들의 조롱에 대하여 그는 다음과 같이 계속 외친다.
"하나님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그를 죽였다. 그대들과 내가 그를 죽인 살인자들이다. 그러나 어떻게
우리가 이일을 저질렀나? 어떻게 우리가 바다를 마셔버릴 수 있었나?... 하나님은 죽었다. 하나님은 죽은 채로 남아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죽였다. 살인자 중의 살인자들인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을 위로해야 할 것인가? 세상이 지금까지 소유했던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전능한 것이 이제 우리의 칼 아래 피를 흘리고 죽게 되었다. 누가 우리에게서 이 피를 닦아줄 것인가?... 이 행위의
위대함은 우리에게 너무 위대하지 않는가? 우리는 그 가치를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 스스로 신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종교적 신앙의 위로가 완전히 소멸되었고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다. 허무주의가 점점 이 사회에 팽배해지고 있다.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기보다는 인간 스스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려 한다. 그러나 과연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니체,